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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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회고가 좋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시간을 내서 뭔가를 돌아보는 게 정말로 어렵게 느껴진다.그나마 몇 달 전까지는 시지삶이라는 회고 모임에 참여했기 때문에 잘하든 못하든 꾸준히 회고라는 것에 시간을 투입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 시지삶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회고와 멀어지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N개월 이상 회고를 하는 습관이 들어서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루틴을 유지해야 하는 목적이 상실되니 마치 모래성같이 회고 습관이 사르르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이에 다시 한 번 회고에 대한 마음을 다 잡기 위해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겨본다. (이 글도 몇 번을 미루다 쓴 건 함정)   회고의 어려움에 대한 회고1. 측정 가능한 목표가 없음. 측정 가능한 목표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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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 기간이 길지는 않으나, 내 경력에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가"라는 것이 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가라는 직무명을 말했을 때, 사람들은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무명은 익숙해 하지만, 또 소셜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그다지 익숙하지 않아 하는 것 같다. 당장 구글링을 해봐도, "데이터 분석가"라는 검색결과는 분석가 개인이 작성하거나, 혹은 분석가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 어떻게 보면 일상에 녹아 있는 생생한 결과가 나오지만,   소셜 빅데이터에 대한 검색 결과는 개인보다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작성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의 글이 많다. 이는 아직까지 대중에게 "소셜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가에 대한 글이 많지 않아 암묵적으로 소셜 빅데이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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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개월의 글또 활동을 마무리하는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뭔가 활동을 끝마치는 글을 쓰게 되니 뭔가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다. 또, 이전에 회고 글을 썼을 때는 뭔가 해냈다는 마음으로 뿌듯한 마음이 컸었는데 이번에는 뿌듯함과 동시에 약간의 그림자가 남아 있어 스스로 의아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활동 목표 활동 목표는 크게 2가지였다. 글쓰기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글또 구성원 분들과 교류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렇게 두 개였다. 다소 추상적인 목표이기는 한데, 내가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경향이 있어서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으면 오히려 거기에 더 얽매일 것 같아서 목표를 다소 열어두었다. 이룬 것 글쓰기의 즐거움 느끼기 이 목표는 비교적 달성한 것 같다. 글감을 찾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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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장하고 있는 걸까, 내가 조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일까 라는 고민을 꽤 오래 지속했던 적이 있다.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내 자신을 보며 뿌듯해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늘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슬럼프의 정의는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부진 상태가 긴 시간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한다. 내 경우는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성장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엄밀히는 슬럼프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수는 있겠다. 그렇지만, 약간은 무기력하고 뭔가 속상한 마음이 계속 들었다는 점에서는 넓은 범주에서 슬럼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 처음에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 내가 이런 저런 점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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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9기 활동이 절반 가량 진행될 즈음, 글쓰기 세미나가 열려 참석하게 되었다. (혹시나 글또를 모르시는 분이 있다면 요 링크 참고) 글쓰기 세미나에서는 글쓰기를 방해하는 요소를 탐색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나만의 글쓰기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를 주로 다뤘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찔리는 부분도 많았고, 이건 그래도 잘 하고 있지 않나 하면서 스스로를 칭찬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세미나 과제 겸 글쓰기에 대한 회고를 진행해 볼 겸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현재의 글쓰기 프로세스 (이상적인 건 아님..) 1. 아이디어 탐색 생각나는 게 있으면 엄청 간략한 수준으로 기록을 해 놓는데 그게 대개 아래 항목과 같다. 내가 궁금했던 것 개념을 직관적으로 정리하면 좋을 것 같은 개념 (어렵게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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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단단한 삶'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책 초반부를 빼면, 그다지 내 취향의 책도 아니었고 지금에 와서는 기억에 남는 부분도 많이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도입부의 메시지는 상당히 인상 깊다. 자립은 많은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다. 의존하는 사람이 늘어날 때 사람은 더욱 자립한다. 굉장히 모순적인 메시지로 보이지만, 작가의 부연설명을 읽고 어느 정도 납득을 하기는 했다. 사람은 혼자 존재할 수 없기에 자립을 위해 집착하다보면 오히려 돈, 물질과 같은 것에 종속되어 버리고, 그러면 돈을 버는 행위를 하지 못하게 될까봐 눈치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조금 더 기술블로그처럼 보이기 위해, 모형 하나를 사용하는 것보다 여러 개의 모형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앙상블'을 사용하는 것이 모형의 성능을 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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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에 대한 회고 어느덧 글또 8기 활동의 마지막 제출글을 작성한다. 이번에는 '또봇'이라고 글 제출을 도와주는 친구가 생겨서 따로 글을 몇 개나 썼는지, 무슨 글을 썼는지 내가 번번이 링크를 타고 확인하지 않아도 되어 매우 좋다! (글 제출 내역도 남아서 회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번에도 2개의 패스를 사용해서 총 10회의 글을 제출했다. 원래 이번 회차의 가장 큰 목표는 "인과추론 학습기"라는 시리즈 글을 완성짓는 것이었는데, 원래 계획은 회귀분석, 매칭, 도구변수, RD, RDD까지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패스를 쓰고 난 다음에는 의욕을 충전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공교롭게도 계획과 다른 글을 쓴 게 다 패스 다음 시기였다....(빅쿼리와 통계학의 쓸모에 대한 단상에 대한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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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빅데이터의 쌍두마차로 컴퓨터공학과 통계학이 언급되며, 둘 중 무엇을 배우는 것이 좋은지 의견이 분분했드랬다. 지금은 특수대학원 커리큘럼을 보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국비 지원 교육 커리큘럼을 보든 통계학보다는 CS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느낌이지만, 여전히 작게나마 소동극이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혹자는 통계학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혹자는 통계학이 데이터 사이언스의 기초 체력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통계학을 전공하고,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의견을 정리해서 작성해보려고 한다. 1. 통계학에 대한 단상 결론부터 말하면 통계학은 도구로서의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통계학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절실히 느끼는 부분이다. 대학교 전공수업을 듣던 ..
주간 회고를 블로그에 작성해보기로 결심했다. 일상을 그냥 저냥 흘려보내며 일만 벌이지 말고 다시 뭔가 수렴해보자 하는 일환인데, 그냥 일기장 같은 형태가 될 것 같다. 1. 신체적 작년 10월부터 그래도 매주 3~4회 꼬박꼬박 운동을 나가다가 몇 개월 전부터 운동을 제대로 못 나가고 있다. 몇 개월 전에 작은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그래도 나름 수술이어서 수술 부위에 영향이 없도록 4~6주 정도 운동을 쉬게 되었고... 그렇게 루틴이 깨져버리고, 다른 바쁜 일이 생기니까 에이 어쩔 수 없다 하면서 차일피일 조금씩 운동을 미루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수술 영향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보름달처럼 동그래보인다고 생각해서 체중을 재보니 다시 역대급 갱신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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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하게 썼지만, 최근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인강(최근에는 학습률이 부진하지만... 큭)이나 현업에 계신 데이터 분석가 분들을 봬면서 느낀 점들을 기록하는 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전히 좋은 데이터 분석가라는 것을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애초에 한 두 가지의 범주로 정의 지을 수 있는 개념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가 아니라 한 단계 한 단계의 과정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이 글은 엄밀히는 '점점 좋아지는'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 위한 글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무작정 일을 벌이지 말고, 정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갖자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인강(이하 PM인강으로 명명)에서 '발산'과 '수렴'이라는 키워드가 왕왕 나온다. 발산 =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풀어놓는 것 수..
오리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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