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9기 활동을 마무리하며

 

약 6개월의 글또 활동을 마무리하는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뭔가 활동을 끝마치는 글을 쓰게 되니 뭔가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다. 또, 이전에 회고 글을 썼을 때는 뭔가 해냈다는 마음으로 뿌듯한 마음이 컸었는데 이번에는 뿌듯함과 동시에 약간의 그림자가 남아 있어 스스로 의아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마무리에 대한 그림(feat. chatGPT)

 

활동 목표

 

활동 목표는 크게 2가지였다.

 

• 글쓰기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
• 글또 구성원 분들과 교류 기회를 많이 갖는 것

이렇게 두 개였다. 다소 추상적인 목표이기는 한데, 내가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경향이 있어서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으면 오히려 거기에 더 얽매일 것 같아서 목표를 다소 열어두었다.

 

이룬 것

 

글쓰기의 즐거움 느끼기

 

이 목표는 비교적 달성한 것 같다. 글감을 찾는 것이 전보다는 훨씬 편해진 느낌을 받았다. 체계는 없었지만 이런 글을 써보면 좋지 않을까 하고 미리 메모를 해두기도 했고, 제출 전 부랴부랴 글을 쓰기보다는 미리 계획해서 글을 쓰는 빈도가 늘었다.

 

정말 마구잡이로 씀.

 

신나서 쓸 만한 주제를 미리 기록해놓고, 내가 신나서 쓸 만한 요소들(재밌는 짤 찾기, 나만의 관점을 글로 표현해보기)을 글에 배치해보려고 전보다는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총 10개의 글을 작성했다.

제출내역 고마워요 또봇.

 

이전 기수에서 큐레이션에 한 번도 선정되지 못해 이번에는 한 번쯤은 큐레이션에 선정되면 좋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었는데, 신나서 쓴 글 중 3개가 큐레이션에 선정되어 매우 뿌듯했다!

 

 

 

• 길드는 유저를 응집시킬 수 있을까? 인과추론으로 바라보는 길드 영향력 분석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계열 개념 정리, 정상성부터 공적분까지
• 매칭을 통한 인과추론 : 개념부터 실습까지

신나서 글을 쓰고, 또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보람찬 활동이었다.

 

교류기회 많이 갖기

 

이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 커피챗을 이전보다 많이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지만,
• 내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모임을 주최하지는 못했고,
• 주도적으로 나선 경우에도 모임에 참여한 분들께 좋은 경험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웠다.
• 후반부로 갈수록 정신 체력적으로 에너지가 떨어져서 모임에 집중하지 못하고, 글또 반상회도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

스트레스 상황이 겹쳐서 후반부에 집중을 많이 하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쉽다. 또, 구성원 분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활동을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해 아쉬웠다.

 

데달부가 알려준 나의 글또 활동 요약.

 

글또 활동에 대한 요약을 받아보기도 했는데 좀 더 이모지를 남길 수 있지는 않았나, 덧글을 남길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컸다.

 

느낀 점

 

분명 머리로 생각해보면 이번 활동에서 이룬 것도 많고, 교류 기회도 많았는데 글을 쓰는 현재는 머리로는 뿌듯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조금 다운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업무적으로, 업무 외적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동기부여 수준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 

 

글또 활동이 뿌듯했다!

 

로만 마무리짓기에는 스스로의 감정을 인정해주지는 못하는 기분이 들어 현재의 감정도 기록하게 되었다.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졌고, 뭔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회고글을 작성하니 그간의 활동을 정리하면서 머리로는 내가 열심히 해 왔음을 인정해줄 수 있어서 회고글을 남기는 시간이 참 귀하다고 느꼈다.

 

스스로의 유능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내가 해온 것들을 정리하며 스스로를 격려해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댜행이다.

 

앞으로 할 것

 

이제 곧 글또는 방학 기간에 들어간다. 그 때까지 스트레스 수준을 많이 낮추고, 좋아하는 것들(게임, 독서, 새로운 공부 찍먹)을 탐색하며 마음을 잘 달래주려고 한다.

 

마음이 힘들었던 때 읽었던 책들이 있는데, 그런 책들을 다시 읽거나 다른 흥미로워 보이는 책들을 읽으면서 잡념을 없애고

* 혹시나 해서 목록 공유

비참한 날엔 스피노자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스토너

 

최대한 걱정이나 자책보다는 격려를 해주면서 마음을 회복하는데 집중해보려고 한다.

 

곧 다시 봐요 글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