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TV를 잘 안 보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나름 챙겨보는 편이다. 시청률을 의식한 탓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매 회차마다 소위 OO좌라고 불리우는 '빌런'역할의 사장님들이 출연하시는데 그걸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답답함과 분노를 느끼면서 묘한 중독성을 느끼게 된다. 왜 어른들이 막장드라마를 그렇게 챙겨보셨는지 골목식당을 보다보면 알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부족한 맛, 서비스정신, 위생상태에 분노하다가, 중간부터는 외식업계의 한참 대선배격인 백종원 님이 '정도(正道)'를 알려주셔도 본인의 고집을 포기하지 못하거나, 핑계를 대는 모습이 보이면 답답해하고, 또 그러고 나면 '나야말로 욕할 자격이 있는건가?' 반성하게 된다. 사실 분석가, 아니 넓게 보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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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에서 데이터 분석(?) 직무로 일한지 어느덧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짧다면 한없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기간인 것 같지만, 누군가 내게 ‘당신은 프로 데이터 분석가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거기에 대해서 당당히 말할 자신은 아직 없는 것 같다. ‘데이터 분석가’로서의 역량 진단 자신감이 없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직도 업무가 주어지면 막막하고 버겁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처음보다 나아진 부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수습기간을 보낼 때는 ‘SQL 쿼리’를 작성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그 전에 IT 컨설턴트로 일할 때, 단기성 프로젝트에 투입돼서 3개월 간 SQL을 써본 게 다였고, 그 이후 리서처로만 2년 가까이 일하면서 그나마도 까맣게 잊어버렸기 때문에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