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블로그로 알아보는 테크니컬 라이팅 강의 링크
총평
강의 제목에 "기술 블로그"라고 나와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하면 조회수가 잘 나오도록 글을 쓸 수 있을까?" 라든지, "SEO에 유리한 글쓰기는 어떤 것일까?"라든지 기술 블로그 자체에 특화된 강의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 글을 쓸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을 다루고 있다. 기술 블로그에 특화된 느낌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놓치고 있던 기본기를 일깨워줘서 좋았다.
그러다보니 기술 블로그 운영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 강의가 더 적합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블로그 글을 한 번도 안 써 본 사람이면, "이거 당연한 얘기 아냐?"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글을 써 본 경험이 있다면 "아, 이건 내가 놓치고 있었구나" 하고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참고로 내 경우에 후자였다!)
강의를 통해 배운 점
예상독자 선정하기
기술 블로그를 읽게 될 독자가 어떤 사람일지 감안하고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예상 독자가 관심이 있을 만한 주제일지, 독자 수준에 맞추려면 어느 정도의 난이도로 글을 써야 하는지를 미리 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알면서도 계속 놓치고 있었다.
글또 활동을 하면서도 "예상 독자를 미리 선정해 놓으면 좋다"라고 몇 차례 피드백을 받기도 했는데 도통 고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다. 예상독자를 명시해놓은 다른 기술 블로그를 봤을 때에는 그 부분이 되게 멋져보였는데 정작 내가 예상독자를 명시했을 때는 어색하고 오히려 글을 해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령 인과추론에 대한 글을 쓴다고 하면, '예상독자는 인과추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텐데, 이걸 굳이 블로그에 명시해야 하는 걸까? 오히려 이걸 블로그에 쓰면 더 어색해 보이지 않을까?' 이런 사고의 흐름을 거쳐 구태여 예상 독자를 블로그에 써놓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애초에 글쓰기 시작 전에 예상 독자를 선정해 놓지 않았는데, 뒤늦게 예상 독자를 고려하려고 하니 잘 될 턱이 없었다.
굳이 블로그에 예상 독자를 명시하지는 않더라도, 예상 독자를 글쓰기 전에 생각하는 건 필요한 일이었다는 걸 강의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인과추론에 대한 글을 쓰더라도
- 인과추론을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는 것인지
- 인과추론에 관심이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는 것인지
- 인과추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쓰는 것인지
예상 독자에 따라 글쓰기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던 것 같다.
"그냥 뭐 나같은 사람이 보겠지 뭐" 라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썼었는데, 그런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면 복습한 것을 정리하는 TIL(Today I learned)이 되는 것이지, 기술 블로그가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는 예상 독자를 굳이 명시하지는 않더라도 누가 예상독자일지 미리 점검해보고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다.
글의 핵심 내용이 먼저 나오도록 글쓰기
내가 수시로 듣는, 그렇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글쓰기 피드백 중에 "핵심이 먼저 오도록 글을 써라"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의 흐름대로 쭉 이어지는 쪽이 더 집중이 잘 됐기 때문에 두괄식 글쓰기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서 독자로 하여금 글의 모든 부분을 하나씩 스크롤을 내려가며 다 파악하도록 하는 것보다는 핵심 요약을 먼저 정리해주는 편이 독자를 배려하는 글쓰기라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스토리의 흐름대로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앞에 목차처럼 한 번 정리를 해주는 것도 흐름을 잘 따라가도록 해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글은 조금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
초안 작성을 하고, 3번 정도 글을 검토하고 블로그 글을 발행하는데 그런데도 나중에 보면 문장이 어색하다거나, 일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왕왕 보이곤 했다.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글을 쓰고 나서 곧바로 다시 보면 익숙한 부분은 뭉개서 읽게 되는 부분이 있던 것 같다.
문장, 문단이 낯설지 않다보니 빠르게 통으로 이해해버리고 넘어가버려서 놓치게 되는 부분이 조금씩 발생하게 된 영향이다. 또, 빨리 글을 발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 놓치게 되는 부분이 많아지는 것 같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하여 문서를 재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고, 검토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강의 목차에 따라 문서를 재검토할 때 점검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를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문단 / 문장 / 가독성 측면에서 각각 점검)
이외에 글의 어미를 조금 더 확정적인 어투로 사용하기(~~ 인 것 같다, ~~으로 보인다와 같은 식의 쿠션어 지양) / 외국어에 영향을 받은 어색한 문법 사용하지 않기 등의 내용도 반성이 많이 되는 지점이었다.
좋았던 점 / 아쉬운 점
2시간 가량의 짧은 강의이지만, 글쓰기에 필요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잘 알려주셔서 좋았다. 비록 이 글이 강의에서 배운 점을 활용하여 쓰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무슨 부분을 그동안 놓치고 있었는지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글의 퇴고 부분에 비중이 크게 잡혀 있다. 보통 초고보다는 퇴고에 힘을 주라고 되어 있곤 했는데, 강의에서도 퇴고 부분에 분량이 많이 잡혀 있어 "퇴고에 힘 주기" 가 정말 중요하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다.
다만 예시가 기술 블로그 이외의 것들도 많아서 조금 아쉬웠다. 강의를 보는 사람들의 기술 스택이 제각각 다 다르니, 일반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시를 사용하신 거겠지만, 예시를 드는 소재가 IT나 테크 쪽이 아닌 경우도 많다 보니 조금 집중력이 흐려지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블로그의 방향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글쓰기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잘 쓰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방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 이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해당 콘텐츠는 유데미로부터 강의 쿠폰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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